1966년, 백마부대 일원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해 전쟁의 비극적 참상을 보고 겪으면서 생명의 귀함을 절절히 깨닫는 정 병장의 이야기를 그려낸 뮤지컬 ‘선택’이 15일 막을 내리며 2일간의 공연을 마쳤다.월명동과 금산지역회가 주최하여 2016 스승의 날 기념으로 제작한 이번 뮤지컬은 월명동 성자 사랑의 집에서 대만, 일본에서도 참석하는 등 약 1,500명이 넘는 관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초중고 청소년과 성인까지 하나되어 공연을 만들어 의미가 더욱 컸다.
“끝없는 인간의 욕심과 전쟁, 그리고 살육이 넘치는 이 땅을 바라 보는 성자의 눈물. 모든 전쟁의 끈을 끓고 평화의 세계를 이루기 위해 목숨과도 같은 자를 죽음의 전쟁터로 보낼 수밖에 없는 성자의 가슴 아픈 선택, 그리고 죽음 직전에서의 또 하나의 선택. 평화를 이루려면 누구 하나는 생명을 내려놔야 한다.”


▲ 전쟁의 참혹함을 깨닫고 월남전에 파병하겠다고 다짐하며 성자께 고백하는 정병장
특히 인간을 향한 애절한 성자의 사랑이 표현되는 장면에서는 관객 모두가 하늘 사랑, 생명의 귀함을 깊이 깨닫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 베트콩과 총구를 맞대고 있던 상황에서 총을 버리고 다가가 베트콩을 끌어안고 우는 정 병장
이어 "눈에 보이지 않지만 보여줘야 하는 성자와 정 병장의 극적인 모습,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전우를 위해 몸을 던지는 모습, 그리고 베트공과 총구를 맞대고 있던 상황에서 다가가 끌어안고 우는 모습. 아마도 마지막 장면은 나에게 있어 영원한 숙제로 남지 않을까 생각된다. 죽음 앞에 핀 한 송이 꽃처럼 전쟁터와도 같은 세상 앞에 무엇을 봐야 할지 알게 된 귀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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