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고 비우고 시작하자


물리치고 비우고 시작하자

오늘 새벽기도를 하는데 기도하는 내내 힘이 없었다.
1월은 새해의 첫 달인 만큼 하나님께 영광 돌리면서 시작하고 싶었다.
그런데 요즘 바느질에 몸과 마음이 뺏겨버린 나머지 일주일 내내 바느질만 했다.
어제도 아침부터 해가 지도록 바늘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새벽기도를 하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하나님, 어제도 새벽 기도할 때 하나님께 영광돌리겠다고 하면서 약속 못 지켰어요.
그런데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에요. 부끄러워서 약속도 못 드리겠어요.
괜히 하나님만 기대하고 만들고서는 또 실망시킬 것 같아요."
이런 기도를 하니 한숨만 내쉬어지고 마음이 아팠다.
'아, 나는 하나님께 실망만 시키는 그런 인간이야. 하나님도 나를 그렇게 생각하겠지?'무기력한 마음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갔다.

그렇게 무기력하게 기도하는데 순간 어떤 생각이 스쳤다.
"기도하면 능력주시지 않나?"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다. 기도하면 능력이 온다고 한다. 행할 힘을 준다고 한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것이 기도의 힘이라고 했다.
그래서 하나님께 약속했다. 오늘 찬양이든, 율동이든, 글이든 영광 돌리겠다고 말이다.
하나님께 약속을 하니 마음이 뿌듯했다. 약속을 지킬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힘이 솟았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 같았다.


사탄은 24시간을 지켜보고 틈이 보이면 낼름 들어와서 왕 노릇 한다더니 내가 딱 그 꼴이었다.
사탄은 아무 교묘했다.
'너 하나님께 영광도 안 돌리고. 진짜 부끄럽다. 그런 상태로 무슨 신앙생활을 한다는 거야.
너 행한 거 봐서는 어제나 오늘이나 똑같다. 괜히 헛된 약속이나 해서 하나님 실망시키지 마.'
마치 천사가 나를 훈계하는 것 같다. 90% 맞는 말인데, 딱 하나 핵심이 틀렸다.
포기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절대 포기를 모르시는 분이다.
'새벽을 못 깨워? 너 새벽기도 잘할 때까지 도와줄 거야. 뭐? 찬양이 안 돼? ccm가수 저리가라 할 정도로 도와줄 거야. 뭐? 예배 때 집중이 안 돼? 예배의 세계에 풍덩 빠지게 도와줄 거야.'


새벽기도 들어가기 전에 사탄을 물리치는 기도부터 꼭 해야겠다.
그리고 내 생각을 다 비우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겠다.
이 기도만 제대로 해도 기도의 수준이 높아질 것 같다.
올해 꼭 실천해야지.
주님, 이 글도 하나의 기도가 되어서 올해 꼭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멘.


 

댓글 없음 :

댓글 쓰기

참고: 블로그의 회원만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