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목사의 영감의 시] 구름아


푸른 하늘 흰 구름아 
너는 왜 
흐르다 멈췄느냐 
다른 구름 
다 흘러가 버렸는데 
무슨 사연 있기로 
아까부터 
구름 꽃을 피우며 
가지각색 
형상들을 보이면서 
나로 보게 하느냐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너 구름은 
예사롭지 아니하다 
말 좀 해 다오 

하나님이 보내시어 
내가 너와 
함께한다 
전해 주라 하셨도다 

구름아 
참으로 하나님은 
전지전능 
무소부재하시도다 
불꽃같이 
지구촌의 모든 인생
하나하나 살피시는도다
누구 하나
말할 사람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아
온종일
벙어리가 되어

입 다물고
천장 벽만
쳐다보고 있는데
하나님 보시고
나랑 대화하자
내가 너를 사랑한다
너 구름을 보냈구나

구름아
속히 내 말 좀
하나님께 전해 주어라
이제부터는
하나님과 대화하며
사랑도 변치 않고
결심한 대로
일편단심 행한다고
전해 주어라

이 말이 끝나자
흰 구름
일순간에
사라져 버렸네
어쩜 저렇게도
큰 구름이
일순간에
사라질 수 있단 말이냐
하나님이 보내신
사역자 구름이
틀림없구나

뒤이어
먹장구름
일순간에 뒤덮고
비바람 몰아치고

천둥번개 우렁차게
번쩍거린다
하나님이
내 말 들었다고
대답하는 음성같이
깨달으며
내 가슴이 뜨거웠네
감격 눈물 흘리면서
아~ 나와 같이
날 기다리는 자도
이러하리
심정 모아 기도했네

이날부터
매일매일
온종일
하나님께 기도하며
대화했네
대화 속에
그 말씀을
정신의 펜으로
마음 판에
기록하였도다

하루하루
지겹게도 가던
시간들이
아쉽게도 가는구나
밤낮없이
매일 수천 번의
기도 대화...
시간 부족하였도다
마음 천국 아니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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